아우디가 브랜드 최초의 풀사이즈 SUV인 Q9을 공개하고 유럽에서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차명에 숫자 9가 붙은 것은 아우디 역사상 처음이다. 그동안 SUV 라인업의 꼭대기는 Q8이 지켜 왔는데, 그 위에 한 칸을 더 얹은 셈이다. 아우디는 이 차를 포트폴리오의 새 기함으로 규정하며 브랜드의 프리미엄 위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덩치부터 남다르다. 전장 5310mm에 전폭 2210mm, 전고 1810mm이며 휠베이스는 3140mm에 이른다. 아우디가 지금까지 만든 차 가운데 가장 크다. 외관은 두 가지 사양으로 나뉜다. 기본인 어드밴스드는 싱글프레임 그릴에 세로 바를 넣어 격식을 갖췄고, 선택 사양인 S 라인은 좀 더 날 선 인상을 준다. 휠은 최대 23인치까지 고를 수 있다.
7인승 기본, 6인승도 고를 수 있다

좌석은 7인승이 기본이다. 2열 세 자리 모두에 카시트 고정 장치를 넣어 아이가 있는 가정을 배려했고, 3열은 버튼을 눌러 등받이를 하나씩 접을 수 있다. 선택 사양으로 6인승도 고를 수 있는데, 2열에 전동 조절이 되는 개별 시트를 넣어 뒷자리를 비즈니스석처럼 꾸민 구성이다.
문에도 손을 댔다. 아우디 최초로 자동 도어를 넣어 타고 내릴 때 문이 스스로 열리고 닫힌다. 주변 센서가 장애물을 감지하면 문이 멈추고, 전동 소프트클로즈가 마지막을 부드럽게 마무리한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유리 면적이 1.5㎡를 넘어 아우디 역대 최대이며, 투명도를 바꾸거나 유리에 조명을 넣는 것도 선택할 수 있다.
세계 최초 곡면 OLED 리어램프

조명에서는 세계 최초 기술이 들어갔다. 3세대 디지털 OLED 리어램프의 바깥 패널을 초박형 유리로 만들어 3차원 곡면으로 휘어 놓은 것이다. 차체 실루엣을 따라 빛이 흐르게 만들어 디자인 자유도를 넓혔고, 옆에서 볼 때 램프가 보이는 각도가 넓어져 안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아우디의 설명이다.
방향지시등도 새로 짰다. 밤에 방향지시등을 켜면 앞뒤 램프가 흐르듯 켜지는 것과 동시에 노면에 화살표 모양이 함께 투사된다. 다른 운전자와 보행자가 알아보기 쉽게 만든 장치다. 전조등에는 마이크로 LED 모듈을 더한 디지털 매트릭스 LED가 들어간다.
299마력 V6 디젤로 문을 연다

출시 시점의 동력원은 3.0L V6 디젤이다. 최고출력 220kW(299마력)에 최대토크는 630Nm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에 전기로 돌리는 컴프레서를 더해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의 반응을 다듬었다. 일부 유럽 시장에는 180kW에 500Nm을 내는 사양도 함께 나온다. 디젤로 문을 열고 이후 동력원을 넓혀 가는 방식이다.
구동은 콰트로 사륜구동이며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함께 들어간다. 손을 떼고 달릴 수 있는 어댑티브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도 준비됐다.
독일 판매 가격은 Q9 TDI 220kW 기준 10만 8400유로부터 시작한다.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