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가 전기 크로스오버 에이스맨의 상위 사양인 SE를 소개했다. 218마력을 내면서 한 번 충전으로 405km를 달린다.
에이스맨은 미니 라인업에서 해치백과 컨트리맨 사이를 메우는 차다. 문이 다섯 개 달린 크로스오버 형태이며 다섯 명이 탈 수 있다. 내연기관 없이 전기 구동계만 얹고 나온 차종이라는 점에서 미니가 전동화를 어떻게 풀어냈는지 보여 주는 모델로 꼽힌다.
미니 특유의 비례도 남겼다. 앞뒤 오버행을 짧게 잘라 바퀴를 네 귀퉁이로 밀어냈고, 지붕은 차체와 다른 색으로 마감해 두 가지 색이 겹치는 인상을 만든다. 덩치를 키우면서도 미니라는 정체성을 흐리지 않으려 한 구성으로 읽힌다.
218마력에 제로백 7.1초

동력은 앞바퀴를 굴리는 전기모터 하나다. 최고출력은 160kW(218마력), 최대토크는 330Nm이며 제로백은 7.1초다. 최고속도는 170km/h에서 제한된다. 4m가 조금 넘는 차체에 이 정도 출력이면 도심에서는 넉넉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앞모습은 미니의 문법을 그대로 따랐다. 둥근 헤드램프에 팔각형 그릴을 물렸고, 램프 테두리에 빛을 넣어 밤에도 미니라는 것을 알아보게 했다. 바퀴 주변은 검은 수지로 감싸 크로스오버다운 성격을 드러낸다. 사진에 쓰인 오션 웨이브 그린은 미니가 이 차에 맞춰 내놓은 색상이다.
54.2kWh로 405km를 간다

배터리는 총 용량 54.2kWh, 실제로 쓸 수 있는 용량은 49.2kWh다. 유럽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405km다. 전비는 100km당 14.8~14.0kWh 수준으로, 배터리를 크게 키우지 않고도 400km를 넘긴 것은 효율을 잘 잡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충전은 직류 기준 최대 95kW로 받는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는 30분 남짓이 걸린다. 초고속 충전을 앞세운 최근 전기차들과 비교하면 두드러지는 수치는 아니지만, 배터리 용량이 크지 않아 실제로 기다리는 시간은 짧은 편이다. 집이나 직장에서 완속으로 채우는 쓰임에 맞춘 구성이다.
뒷좌석 접으면 1005L

크기는 전장 4079mm에 전고 1514mm다. 짐 공간은 기본 300L이며, 뒷좌석을 6대 4로 나눠 접으면 1005L까지 늘어난다. 소형 크로스오버로서는 무난한 수치이며, 뒷좌석을 접었을 때 1000L를 넘긴다는 점이 실용성 면에서 눈길을 끈다.
실내에는 원형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가운데 자리한다. 미니가 오랫동안 써 온 원형 계기판 자리를 화면으로 바꾼 구성으로, 여기에 미니 운영체제 9가 들어가 길안내와 음악, 차량 설정을 함께 다룬다.
영국 판매 가격은 3만 6300파운드부터다. 국내 판매 가격과 사양은 시장에 따라 달라진다.